삼성바이오에피스 "美 나스닥 상장 추진"

바이오시밀러 자금 조달 위해 상장 검토
  • 등록 2015-06-29 오전 9:15:34

    수정 2015-06-29 오전 9:15:3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계열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29일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3년부터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5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64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약 6350억원의 자금을 조성하게 된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가 재원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총 5개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이중 2개 제품은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내와 유럽에 시판허가를 신청, 상업화가 임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상업화 이전에는 큰 매출이나 이익을 발생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지난해 매출 764억원 모두 기술 수출료로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의 바이오젠아이덱, 머크 등과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술력만으로 상장이 가능한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을 타진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이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을 담당하고 연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이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45.65%)와 제일모직(45.65%)이 최대주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90.3%)와 미국 바이오젠 아이덱(9.7%)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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