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 노조 홈페이지에 ‘조 부사장 남편 회사에 일감 떼어주기’라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종사는 이 글을 통해 “조현아 부사장 남편 병원에 직원 건강검진 및 조종사 항공 신체검사까지 일괄 위임해 주주 회사인 대한항공의 막대한 금전을 지불하는 비윤리적인 짓을 그냥 보고 있어야 하나요”라고 전했다.
여기서 언급된 병원은 인하국제의료센터로 대한항공과 인하대 병원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38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2년 설립했다.
조 전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는 올 초 이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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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사장의 남편 박씨도 강남에서 안면교정 수술 등으로 유명세를 탔다. 의료계는 그가 올 초 인하국제의료센터로 들어온 것을 한진그룹이 이 병원을 정책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과 관련지어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 센터를 단순한 의료 서비스 뿐만 아니라 항공과 호텔, 여행을 결합한 의료관광 패키지를 구성해 제공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동안 김포공항의 항공의료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았으며 올해부터 인천의 인하국제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인하국제의료센터는 한진그룹 계열 병원이며, 조 전 부사장의 남편은 의사로서 근무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센터 홈페이지 의료진 명단에 박씨는 올라있지 않다.
한편,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16일 대한항공을 운항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로 행정처분하기로 했으며 조 전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17일 검찰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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