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 매체에 따르면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임모 병장(22)이 살해한 김영훈(23) 하사, 진우찬(21) 상병, 이범한(20) 상병, 최대한(21) 일병, 김경호(23) 일병 등 희생 장병 5명 가운데 김하사를 제외한 4명의 장병의 직접사인이 저혈량성 쇼크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앞서 재미 치과 의사인 유가족 노봉국씨가 조카인 故 이병한 상병이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며 “당시 그는 현장에 응급의료진들이 사건이 발생하고 1시간 40분 후에야 도착했다. 너무 늦게 도착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고도 전했다.
임 소장은 “사건이 발생한 곳 옆 소초에 응급구조 부사관이 있었다. 이 인력이 오는데 시간이 좀 지체돼 현장 부근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 38분이었다”며 “그러나 이들이 소초 내무실로 들어간 것은 저녁 9시 46분이다. 이들은 1시간 가까이 정도를 진입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대기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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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현장에 도착한 군의관들의 처치인 것으로 보인다. 임 소장의 말에 따르면 저녁 9시 57분에 도착한 군의관들은 의식이 있는 병사들 위주로 처치했다. 즉 흔들어 깨워서 아무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반응이 있는 병사들을 먼저 처치했다는 추론이 나온다.
특히 과다 출혈일 경우 의식은 없어도 맥은 있을 수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응급구조사나 의무병 1명이라도 있었다면 맥을 짚었고 지혈을 했으면 병사들이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육군 중앙수사단은 이날 현장 검증과 진술을 토대로 임병장을 상관 살해와 군무이탈 등의 혐의로 곧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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