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개인정보 불법 유통·활용 차단조치’를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커진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은행은 물론 여신전문회사, 저축은행, 보험사 등은 당장 내일(27일)부터 3월말까지 전화 등으로 대출을 권유하거나 보험·카드 고객을 신규로 모집할 수 없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개인정보를 활용한 영업에 대해 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3월말 이후에도 금융사가 받는 타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손보사는 19곳 중 13곳이 TM 조직을 두고 있다. TM에 기대는 영업 비중도 최대 20% 이상에 달해 규제가 직접 가해지면 영업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독립대리점 채널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더 타격이 심할 전망이다. 독립대리점들도 TM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영업이 실제 중단되면 해당 직원들의 일자리 및 급여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로 떠오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직 중 일부는 일을 관둬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생계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수익원 중 하나인 카드슈랑스가 중단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외주 TM 조직이 회사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드슈랑스란 카드사와 보험사가 연계해 판매하는 보험상품으로 이 상품은 대부분 전화로 판매된다. 카드사들의 카드슈랑스 판매 규모는 2012년말 기준으로 1조5417억원이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1조6000억원 이상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카드사들은의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