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원내대표직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국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민의 민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런 역할을 원내대표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한미 FTA 협상 과정 중에서 저의 진정성을 보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서 비난을 쏟아 낼 때는 참 괴롭고 억울했다”면서 “그렇지만 어제 국회 폭력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법을 통과시킨 것, 그래서 이제는 강 대 강의 대결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년이 대선이 있는 해이고, 민주당이 대변하고자 하는 중산층과 서민에게 희망을 주려면 정권교체밖에 답이 없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백범 김구 선생 말씀대로 독립을 위해서라면 임시정부 문지기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어떤 역할이든지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내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회의론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뼈를 깎는 자기 쇄신을 통해서 진보당이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쇄신) 이후에 더 나아가는 통합과 연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