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성장성 확보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전날 하이닉스(000660) 본입찰에 참여했다. SK그룹의 검찰 수사 등 내외부적인 변수들이 튀어나오면서 인수 참여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뒤엎은 것.
관건은 인수가격이다. SK텔레콤 측에서 제시한 인수 가격이 하이닉스 채권단이 산정한 최저 입찰가 이상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것. 이후 정밀조사와 추후 가격 협상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는 중장기적으로 호재임이 분명하다"면서 "SK그룹으로의 피인수로 신인도가 오를 수 있고, 자금조달 금리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도 "매각 완료 작업까지 아직 적지 않은 단계가 남았지만, 지금까지 하이닉스 매각 추진 경과 중에서 가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하이닉스의 최대 리스크였던 오너십(ownershi)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선택이었지만, 단기적으로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추가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서 "안정적 배당 등 주주 친화적 정책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 이슈로 SK텔레콤 주가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면서 "양사의 중장기 시너지 효과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SK텔레콤의 기존 장점인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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