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구조조정 성과 지연..목표가 ↓-우리

군포 소재 토지..자산가치 부각에 주목
  • 등록 2006-08-16 오전 10:20:07

    수정 2006-08-16 오전 10:20:07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보령제약(003850)에 대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로 인한 성과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는 감이 있다"며 목표가를 5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계속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내용

보령제약(003850)

-2분기 영업익 부진..동네의원 공략 실패

보령제약은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455억원, 1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보령제약의 영업전략이 종합병원에는 매우 적절했던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에는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합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항암치료보조제 `메게이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반면, 의원 처방 비중이 높은 항생제 `멕시크란`과 `메이액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2%, 20% 감소하여 종합병원 품목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편 작년 2분기 실적이 새로 영입된 CEO 주도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극히 부진하였음을 감안하면, 작년 실적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다.

-하반기 실적 개선..군포토지 자산가치 부각

보령제약의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영업성과가 다소 미진했던 점을 감안, 영업전략을 최근 수정함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가 4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가율이 낮은 주력 제품들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군포시 소재 1만평 토지(이전 공장부지)의 용도 변경 가능성을 군포시가 구체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향후 자산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동 토지의 장부가액은 230억원이나, 시장가액은 1천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조조정 성과 지연 아쉬움

다만 구조조정 성과의 가시화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음을 반영, 2006년과 2007년 영업이익을 각각 19%, 7% 하향 조정한다. 목표주가는 잔여이익모델(COE 11.6%, 시장리스크프리미엄 6.0%, 베타 1.1)을 통하여 산출됐으며, 이는 2007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0.3배에 해당된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시장가치와 장부가치의 차이가 800억원(2007년 순이익 추정치의 약 5배)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7년 실적 대비 10.3배의 목표 PER은 공격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황호성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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