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텍(구 KT인포텍)은 미국의 지문인식솔루션 선도업체인 시큐젠을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피보텍은 인수계약 내용과 인수금액을 공개하지 않아, 주주와 관계자들에게 `석연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불투명한 투자집행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보텍은 양사의 사업 영역이 매우 상이한 만큼, 시큐젠과 법인합병 없이 별도 법인으로 계속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큐젠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본사를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인 시큐젠 재팬도 현 상태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KT의 자회사였던 피보텍은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지난 2002년5월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민영화가 이뤄졌으며, 지난달 사명을 `KT인포텍`에서 `피보텍`으로 바꿨다. 시큐젠(SecuGen)은 지난 1998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광학식 지문인식기술 전문업체로, 독립형 지문인식 모듈을 비롯해 지문인식 기술 기반의 각종 PC주변기기, 보안소프트웨어, SDK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