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이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요즘 심양보 자유투어(046840) 대표(사진)는 1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판매방식을 준비 중이다.
직접판매방식으로 전국 여행수요자들을 전방위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심 대표는 "최근 실시한 증자도 매우 성공적으로 끝나 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세계적 여행사로의 도약을 자신했다.
자유투어는 지난 1994년 6월 자유여행사로 영업을 시작해 현재 소매여행업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견여행사다.
다음은 심대표와의 일문일답.
-`새로운 판매방식`은 무엇인가?
▲여행업 특성상 시장점유율이 구매협상력을 좌우한다. 대형여행사일수록 항공권과 호텔숙박에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직접판매방식`을 통해 지방을 공략할 계획이다.
도매와 소매로 나누어 단계별로 수수료를 떼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대형여행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직접판매방식으로 수도권의 경쟁력을 지방에서도 이어갈 생각이다.
▲대형여행사들이 운영하는 대리점 판매방식은 소형여행사의 대리점에서 여행상품을 공급하고 수수료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여행상품에 9~18%의 수수료가 더 붙어 가격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는 이러한 간접판매방식으로 여행상품의 80%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직접판매방식은 지방에서 자유투어 상품만 판매하는 지점을 모집해, 수수료 대신 시설과 인건비를 지원하는 영업방식이다. 따라서 여행상품에 수수료를 붙이지 않고 지방영업을 확대할 수 있다.
지방영업 강화에 유상증자로 확보한 50억원을 투자할 생각이다. 영업소 1곳당 5000만원 정도를 지원해, 앞으로 총 100개의 지점과 영업소를 모집할 예정이다.
-하나투어가 독주하고 있다. 자유투어의 대응전략은?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권에서 자유투어의 실적이 하나투어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다만 대전 이남의 지방영업에서 자유투어의 영업력이 부족하다. 이번 유상증자한 자금으로 자유투어의 상품만 판매하는 지점을 모집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우회상장의 후속작업은 마무리됐나?
▲예스테크놀로지의 정보기술(IT) 사업부문 부실을 지난해에 다 털어내느라 지난해에 당기순손실 3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IT사업 정리를 올해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IT사업부문을 조만간 분리하고 여행업으로 코스닥시장 업종을 전환하려고 준비 중이다. 빠르면 1분기 안에 회계감사를 받아 IT사업을 분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5월 임시주총에서 영업양수도방식으로 IT사업을 분리하고, 상반기 내에 분리 관련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겠다.
-5년 안에 하나투어를 앞지르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쓰나미 재해로 여행업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여러가지 상황이 여행산업에 긍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선 원화강세, 주5일제 근무, 초중고 격주 5일 수업, 일본 비자면제, 미국의 비자면제 고려, 한중의 오픈 스카이(비행기 노선에 대한 상무협정을 없애고 상공을 완전히 공개하는 협정) 고려 등 호재가 많다.
자유투어는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10년 하나투어를 앞서는 것은 물론 세계 50대 여행업체로 성장하고자 한다. 성장하는 산업에서 영업력만 강화한다면 앞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나투어도 지난 1997년까지는 자유투어와 비슷한 규모의 여행사였다. 자유투어도 늦지 않았다.
◆심양보 대표 약력
- 휘문고
- 인하대 수학과
-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
- 경기대 관광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한국산돌제약 사장
- 1994년~현재 자유투어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