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S전망)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중기물 롤링이펙트

  • 등록 2002-04-08 오전 11:22:20

    수정 2002-04-08 오전 11:22:20

[edaily 정명수기자] BoMS그룹 멤버인 대우증권의 김범중 스트레티지스트는 “경제지표 실측치의 개선과 투기적인 시장(부동산 및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 관측 등을 토대로 금리인상 시점과 인상 속도에 대한 예측이 필요하다”며 “시장은 오히려 막연한 공포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역발상의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중 콜금리의 인상은 2~3차례 시도될 것이며 6월 FOMC의 fed금리 인상 이후에 7월 금통위부터 콜금리의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콜금리의 인상은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를 야기할 것이며 연말에 근접하면서부터는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금리 인상에 대비한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재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듀레이션을 소폭 늘리는 투자는 가능해 보이지만 스프레드 확대에 betting하기는 어렵고 1년6월에서 2년물 사이 채권에 대한 rolling effect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 예산처 장관은 기업에게 금리의 인상에 대비하라고 경고했고, 이후 한은총재는 시장에게 금리 인상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실, 시장은 경기회복의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다는 평가와 함께 한은 총재의 경고성 발언 이전부터 듀레이션 축소나 선물매도 헤지 또는 스왑pay와 FRN투자를 통해 대응해왔다. 하지만, 기대 밖의 comment는 여전히 새삼스러운 충격을 안겨주었다. 현재의 시중금리는 콜금리 50bp정도의 인상을 이미 반영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가능해보이지만, 기대보다 빠른 체감경기 회복과 주가상승은 콜금리의 인상속도나 인상폭에 대한 예측자체를 두렵게 만들었고, 이와 함께 저금리 정책에 대한 부작용과 비판적인 평가들이 시장의 공포심을 더욱 자극하며 시장 매매심리를 극도로 취약하게 만들었다. ◇역발상..막연한 공포심에서 벗어나야 한은총재의 직설적인 금리인상 경고까지 반영한 시장금리라면 이젠 금리인상의 속도나 시기가 더욱 중요해 보인다. 즉, 경기과열이나 하반기의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등 추상적인 평가에 따른 개괄적인 정책전환 논란보다 실질적인 실측치의 개선과 투기적인 시장(부동산 및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 관측 등을 토대로 인상시점과 인상속도에 대한 예측이 필요해 보인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시장은 오히려 막연한 공포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역발상의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한편, 중립 기조의 해석에 있어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어떠한 상태에 있냐 보다 현재의 경제평가가 지속적인 성장과 물가안정을 모두 가능케 하는 중립적인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 또는, 신축기조로부터 긴축기조로 가는 과정의 중간상태로 볼 수도 있다. 적정금리 수준은 잠재성장률을 찾아내는 것 만큼 확정적이기 어렵고, 또한 경기 부양이든 경기 진정이든 정책의 과정 중에서 평가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금리수준을 경기에 대한 중립이냐 아니냐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결국, 인플레이션 위험과 경기부진의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제상태에서 이후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경기부진의 위험보다 클 때는 긴축기조로, 반대로 경기부진의 위험이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압도할 때 현재의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7월 금통위부터 금리 인상할 듯 한편, 여기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투기와 가계부채 확대 등은 통화정책의 전환으로 치유하기 보다 미시적인 정책조절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책조절은 경기부진 또는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을 여전히 염두에 둔 정책이라는 평가다. 특히, 금감원의 일부 카드사와 은행의 제재조치 이후 카드채나 은행채의 발행이 감소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련의 주식시장 감시감독 강화와 부동산 기준시가 인상 및 전매권 제한 조치 등은 자산의 버블화를 막는 직접적인 조치임을 염두에 둘 필요도 있다. 물론, 이것이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의 증가를 감소로까지 전환시키기는 어려워보이지만, 증가속도의 조절에는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하는 데 이견이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물가나 국민계정에 있어서의 부동산 가격과 건설투자 등은 이동평균의 개념으로 지표산정에 꾸준히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효과는 커보이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올해 중 콜금리의 인상은 2~3차례 시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6월 FOMC의 fed금리 인상 이후에 7월 금통위부터 콜금리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중 경기진정에 적극적일 만큼 수출이나 투자가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할 때 콜금리의 인상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롤링 이펙트도 이에 따라 콜금리의 인상은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를 야기할 것으로 본다. 다만, 연말에 근접하면서부터는 내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클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금리 인상에 대비한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재연될 것으로 본다. 이로 인해 듀레이션을 소폭 늘리는 투자는 가능해 보이지만 스프레드 확대에 betting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회복의 징조들이 빠르진 않지만 꾸준히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하락에 적극적인 betting을 하기보다는 연초와 같이 carry를 목적으로 하는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1년 6월에서 2년물 사이 채권에 대한 rolling effect가 매력적이다. 현선 베이시스가 또다시 확대되었기 때문에 차익거래나 저평가 축소를 목적으로 한 선물매수도 가능해 보인다. 중기물의 스왑 spread가 낮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3년물 스왑pay와 선물매수의 거래도 가능해 보인다. 4월은 금리의 추가상승을 야기할만한 모멘텀의 발견이 어려워 보인다. 여전히 회사채의 발행도 크지 않은 상황인데다 국채발행까지도 감소했기 때문에 수급은 넉넉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진 상태에서 콜금리의 인상에 대한 우려가 희석될 경우 중기물 이상의 투자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지표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금리의 낙폭을 확대시키긴 어렵겠지만, carry 수요의 꾸준한 유입으로 인해 하향안정 추이는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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