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로비의혹, "특검제 수용" 지시-김 대통령

  • 등록 2001-09-24 오후 1:09:54

    수정 2001-09-24 오후 1:09:54

[edaily] 김대중 대통령은 24일 G&G 이용호회장의 주가조작 및 로비의혹과 관련, "국민이 원하고, 야당이 원하고, 국민에게 당당히 밝힐 필요가 있다면 (특검제를) 수용하도록 민주당 대표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지자체가 추경예산을 빨리 집행토록 해야 한다"면서 "내려보낸 예산이 지자체에서 정체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요즘 경제가 어려우므로 내수진작을 위해서라도 추석전에 집행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사회분야 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 대변인이 발표했다. 다음은 대통령 발언 내용. ▲ 대통령 : (회의후) 이용호 사건이 국민의 관심과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무장관도 검찰에 지시한 바 있으나 이번 사건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누구를 막론하고 차별없이 수사해 이번 기회가 부정부패의 마지막 척결 기회라는 각오로 처리해야 할 것이다. 특검제는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도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민이 원하고, 야당이 원하고, 국민에게 당당히 밝힐 필요가 있다면 수용하도록 민주당 대표에게 지시했다. 검찰이 특별감찰로 철저히 진상을 밝혀내되 그것으로 미진하면 특검제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마무리 말씀) 테러와 이슬람 문화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이번 사태를 이슬람과 서구의 대립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이슬람 다수와 손잡으면 테러의 추방이 가능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도 이 때문에 이슬람 사원에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슬람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맞아 남북대화 등으로 테러에 대한 걱정을 덜했다. 우리가 계속 안전한 가운데 테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으려면 테러를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그 때문에 미국을 지원하는 것이고 앞으로 세계와 협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놓고 비행기를 탈 수 없고 월드컵이나 아시안 게임도 안심하고 치를 수 없을 것이다. 지자체가 추경예산을 빨리 집행토록 해야 한다. 내려보낸 예산이 지자체에서 정체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요즘 경제가 어려우므로 내수진작을 위해서라도 추석 전에 집행되도록 하라. <토의내용> ▲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 : 이번 사태를 문명충돌로 보려고 하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 ▲ 김원길 보건복지 장관 : 범 아랍계 인원들이 산업연수생 등으로 국내에 적지 않게 들어와 있다. 감정 표출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 대통령 :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안전에 문제없는가? ▲ 남궁진 문화관광 장관 : 안전통제본부를 중심으로 현재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관광객이 줄어 문제다. 미국이나 동남아에서 들어올 예정이던 관광객들이 테러사태 이후 호텔예약 등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한국은 안전하다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펴나가겠다. ▲ 김 보건복지 장관 : 첫째, 국민기초생활보장 시스템이 차질 없이 추진되는게 중요하다. 최근 일제 점검을 한 결과를 토대로 10월말까지 보완대책을 마련코자 한다. 둘째, 치매노인 요양시설 등 일손이 필요한 시설에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 콜레라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전국 5군데 바다에서 전어 100마리씩 잡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은 검측되지 않았다. 해수에서 나온 듯 하다. ▲ 이근식 행정자치 장관 : 적조나 콜레라로 어민들이 어렵다. 전어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 김 보건복지 장관 : 적조는 해수 16도 이하면 문제가 없는데 남해안은 현재 24∼25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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