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독자적인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올해 6월까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9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선 인가신청서를 접수하고 약 2개월 이상 시간이 걸린다"며 "아직 신한은행은 인가신청을 위한 작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가신청서를 통해선 기본적으로 출자자 요건과 지주회사 편입 회사들의 경영상태에 대한 점검이 주를 이룬다"며 "신한은행이 인가신청 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은 외자유치 일정에 다소의 차질이 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호 신한은행 행장도 이달 초 월례조회에서 전략적 제휴처 선정과 관련, 단순한 자본이득을 위한 투자형태가 아닌, 은행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파트너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특히 신한은행이 씨티그룹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다른 컨소시엄 대상을 직접 타진하고 있고, 신한은행은 이중 빠리바은행과 동남아권의 캐피탈회사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이 재일교포 대주주들의 확실한 경영권 유지를 위해 가능한 신규 외자유치 지분의 적절한 지분 분산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현재 재일교포들의 신한은행 지분은 약 28% 정도이다.
한편
신한은행(15580)은 지주회사의 지배구조와 관련, 지주회사 CEO가 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고 밝혀 이같은 경영 지배구조 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