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 장 초반 1400원 재돌파

4.25원 오른 1399.1원 개장
트럼프 2기 내각 조직에 ‘달러 매수’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4-11-12 오전 9:26:48

    수정 2024-11-12 오전 9:26:48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00원을 재돌파했다. 외환시장에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해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거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재돌파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4.8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6.1원 오른 1400.9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이후 1400원을 재돌파한 것이다. 간밤 야간 장에서도 1400원대에서 마감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5원 오른 1399.1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401.0원) 기준으로는 1.9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1401.4원으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내각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를 미리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특히 주변 교역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과 재정 적자 확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1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5.4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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