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 군부대로 간 융기원 '융합문화콘서트'

지난 2일 이천시 소재 육군 제7공병여단서 개최
김헌 서울대 교수, 군 생활 문제 철학적 사고로 해결 강연
  • 등록 2024-10-04 오전 7:48:39

    수정 2024-10-04 오전 7:48:39

[이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서울대학교 공동출연법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이 육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펼쳤다.

지난 2일 육군 제7공병여단에서 진행된 융기원의 융합문화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융기원은 지난 2일 육군 제7공병여단에서 제119회 융합문화콘서트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장병들의 인문학적 사고를 통한 자기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찾아가는 행사로 마련됐다.

이날 콘서트는 김헌 서울대학교 교수의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라는 강연을 통해 군 생활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철학적 사고로 해결할 수 있다는 통찰과 이를 군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김헌 교수는 “민간인과 군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질문이 만나는 지점에서, 더욱 깊이 있는 성찰과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철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또한 군 장병들이 철학적 접근 방식을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고, 나아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격려했다.

강연에 참석한 장병은 “현역에서 직무를 보다 의미 있게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어려움과 딜레마를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7공병여단 관계자는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마련된 이번 강연이 장병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며 “앞으로도 인문학적 가치가 군 내에서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4년 지역 과학문화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고 융기원 경기과학문화거점센터가 운영했다. 2012년부터 시작해 119회를 맞이하는 융합문화콘서트는 융합적 사고의 대중화를 위해 과학·인문·사회 등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고, 다양한 강연을 진행하는 행사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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