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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전남 여수로 가는 고속도로 1차선에서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든 신형 싼타페 차량을 발견했다. 이에 클랙슨을 ‘빵’하고 눌러도 차량은 여전히 저속으로 주행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A씨는 혹시나 위험할까 하는 마음에 비상등을 켜고 저속으로 따라가며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그러다 마냥 천천히 달릴 수 없어 2차선으로 바꿔 옆을 보니 놀라운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상향등과 클랙슨을 눌렀지만 같은 행동이 반복돼 2차선으로 추월해서 살펴보니 주무시고 있더라. 그것도 고속도로 1차선에서”라며 “깨우려고 클랙슨을 계속 울렸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뒤를 쫓아가던 A씨는 문득 차량 운전자가 자율주행모드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는 “그럼 전방에 차량이 멈추면 이 차도 멈추거나 차선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차량 앞으로 가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고 했다.
A씨는 ‘내 버스가 받히더라도 세워야겠다’고 생각해 계속 속도를 줄였고 이 차량은 따라오다 오른쪽으로 계속 기울더니 연석을 들이받고 정차했다.
이후의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문철 변호사는 “정말 큰일난다”며 “아직 자율주행은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A씨를 향해 “한 생명을 살렸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제 세계 최초로 24시간 자율주행 택시를 허용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선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한 여성이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아래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로보택시는 여성의 몸이 차에 닿자마자 브레이크를 작동했지만, 차가 멈췄을 때는 이미 여성이 차체에 깔린 뒤였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택시 크루즈 2대가 환자를 태운 응급차를 약 90초간 가로막아 병원 이송 시간이 늦어져 환자가 숨지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듯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안전한 기술 발전을 위해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