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 만의 외국인 팔자에…2720선 '털썩'

개인만 4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
삼성전자, 0.82% 하락…한미반도체 4%대 약세
테슬라 1Q 인도량 충격에 2차전지주 약세
  • 등록 2024-04-03 오전 9:08:19

    수정 2024-04-03 오전 9:09:4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코스피도 4거래일 만에 약세로 전환하며 3일 장 초반 27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13포인트(0.95%) 내린 2727.0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서 127억원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기관도 99억원 팔자 우위다. 반면 개인만 4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해 270억원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6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362억원의 매물이 나오며 총 452억원의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3만9170.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2% 떨어진 5205.8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5% 떨어진 1만6240.45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와 함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2월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과 같았다. 임금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자발적 퇴직인 이직은 약 350만건으로 직전월(338만건)보다 좀 더 늘어났다. 이직률은 2.2%로 직전월 수치 2.1%보다 소폭 올랐다.

대형주가 0.88%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57%, 0.32%씩 하락세다. 건설업, 종이목재,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기계와 전기전자, 철강금속, 제조 등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내리는 가운데 그동안 급등세를 탔던 반도체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미반도체(042700)가 6300원(4.33%) 내린 13만9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700원(0.82%) 내린 8만4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9% 내린 18만26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2차전지주도 약세다. 에코프로머티(450080)가 3.08% 내리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003670)도 2.79% 하락세다. 엘앤에프(066970)도 2.27%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1.65% 빠진 38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테슬라는 올해 1분기(1∼3월) 중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뚝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인도량이 전년대비 감소하기도 했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

인적 분할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이터닉스(475150)는 현재 15%대 강세를 보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날 인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15% 급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차익 매물이 나오며 4%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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