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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매체 더페이퍼는 9일 중국 설날인 춘절에 집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조명했다.
상하이 왕푸 공안국 라오시먼 경찰서 소속의 5년 경력 경찰관인 후 쉬에얀은 춘절에 집에 가지 못하는 것이 올해로 3년째다. 올해 춘절 기간 등불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순찰 근무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산둥 지역의 가족들과는 영상 통화를 통해 새해 인사를 하기로 했다.
후 쉬에얀은 “집을 가지 못하면 많은걸 놓치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매년 설날 저녁 경찰서에서 10명 이상의 동료가 모여 저녁을 먹는데 이때 분위기도 좋다”고 전했다.
푸젠성이 고향인 그는 “가족들과 설날 만찬을 놓치는 것에 후회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의사 가운을 입었을 때부터 우리 가족은 의사들이 스스로 도울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며 “지난 몇 년간 날 가장 많이 지지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소방관들은 춘절 연휴에도 평소와 거의 비슷하게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소방 장비를 점검하고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바오산구 바오산 소방구조대 특별팀 분대장인 류 샤오양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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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구조대는 전날 이미 소방관들이 함께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눴다. 류 샤오양은 “돌아가서 가족들과 만나게 되면 우리에게는 그때가 바로 새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이나 병원 등 근무자가 아니어도 필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휴 기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쓰촨성 면양에서 태어난 주오 페이씨는 한때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사업이 실패하자 음식 배달 라이더가 되기 위해 지난해 상하이에 왔다. 그는 춘절 기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상하이에 머무르기로 결정했다.
주오 페이는 상하이의 한 기숙사 주택에서 머무르고 있다. 그는 “춘절에는 평소보다 배달 주문이 적겠지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되지만 아버지가 함께 계셔서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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