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석화산업 탄소중립 솔루션 찾아야..혁신기술·투자 필요"

대한상의,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 개최
"투자시 AI·멤브레인 분리·플랜트 전기화 등 고려"
"탄소중립, 무탄소 에너지·CCUS·순환경제 연계해야"
  • 등록 2023-08-31 오전 9:30:00

    수정 2023-08-31 오후 2:20:42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석유화학업계의 새로운 탄소중립 솔루션을 찾기 위해 정부·산업계·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석유화학산업 내 탄소중립을 위한 지배적 기술이 없는 만큼 민관 협력을 통한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여덟번째)과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왼쪽 아홉번째)이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한국석유화학협회와 공동으로 ‘석유화학산업 미래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과 이도훈 한화토탈에너지스 전무, 박인철 롯데케미컬 상무, 정지민 한국바스프 상무 등 관련 업계 임원들이 참석했다.

개회사에서 김상협 위원장은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산유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제조기술과 규모의 경제효과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석유화학 수출 강국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화학업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을 기회로 반전시키며 새 모멘텀을 찾아 혁신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은 탄소감축에 달려있다”며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혁신기술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민관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는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산업 발전방향’ 등 2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살펴봤다. 특히, 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과 투자전략을 확인하고, 글로벌 화학회사 BASF의 사례를 통해 해외기업의 탄소중립 목표와 추진방향을 알아봤다.

백진영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석유화학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트렌드로 지속가능성, 공급원료의 변화, 가치 제고, 규제 당국의 개입을 제시했다. 향후 석유화학산업이 투자를 고려해야 하는 5대 기술영역으로 △인공지능(AI) △멤브레인 분리 △이산화탄소에서 올레핀 합성 △플랜트 전기화 △바이오 원료를 선정했다.

정지민 한국BASF 상무는 “BASF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5%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하고, 제품의 경우 Scope3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관리하기 위해 선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석유화학 관련 정책 및 기술개발 추진방향을 살펴봤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석유화학산업은 철강업종의 수소환원제철기술과 같은 탄소중립을 위한 지배적 기술이 없기 때문에 복수의 대안에서 성공적인 대안을 찾는 단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무탄소 에너지·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CCUS) ·순환경제 등과 연계한 융합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마지막 토론 세션에서는 산업계, 학계, 연구소 및 정부 관계자들이 석유화학 산업의 국내외 트렌드를 분석하고,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빙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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