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퇴임후 만나자"던 죽마고우 부인 지영미, 백경란 후임 유력

  • 등록 2022-12-16 오전 10:02:43

    수정 2022-12-16 오전 10:02:4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사의를 밝힌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후임으로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추천으로 윤석열 정부 첫 질병청장에 발탁된 백 청장은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을 빚으면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또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의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백 청장이 자신의 누나임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 (사진=한국파스퇴르연구소)
백 청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지 소장은 20여 년간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한 국제적인 감염병 전문가다.

지 소장은 질병관리본부 소화기바이러스과장과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 소장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의 코로나19 확산세 관련 ‘클럽하우스’ 대화방에 참여해 전문가들과 함께 백신 관련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다만 지 소장은 윤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이자 서울대 법대 동기로 ‘55년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의 부인으로 알려지면서 ‘측근 인사’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9일 당시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윤석열 당선인과 이철우 교수 (사진=뉴시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의 아들인 이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내부 싱크탱크 격인 미래비전위원회 간사를 맡기도 했다.

올해 초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이 교수는 “2027년 5월, 퇴임 후 청와대를 나온 뒤 다시 만나자”며 “이게 마지막 연락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채널A에 따르면 이 교수는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네가 임기를 마치고 나오는 2027년 5월, 그 다음 달이 나의 어머니 90세 생신이다. 전직 대통령 신분이 된 뒤 어머니 생신 때 와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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