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적정주가는 7만 7000원..DB하이텍 주목해야"

  • 등록 2022-03-25 오전 9:15:36

    수정 2022-03-25 오전 9:15:3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상상인증권은 2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우려는 이미 많이 반영됐지만 주가 상대 매력도 역시 약하다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8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6만9800원이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외부환경과 게임최적화시스템 이슈의 부정적 이슈 등이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3조원 전후라는 수치는 주가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매크로 조건이 개선되도 그동안 상대적 약세를 만회하면서 주가가 더 크게 아웃퍼폼하기 보다는 오히려 매크로가 악화될수록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면서 아웃퍼폼하는 방어주의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는 “한국의 시총 1위 대표주로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이하에서 악재에 덜 민감한 반응으로 하방 경직성을 먼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동종 반도체 업계 내에서 삼성전자보다 더 매력적인 주식으로는 DB하이텍(000990)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대표 파운드리 종목으로 TSMC와 경쟁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는 다른 공정제품 생산 업체”라며 “약점은 대규모 캐파 여력 및 결정이 아직 없어보이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격 인상 효과와 중기 수주 확보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면서 “주가 변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저가 분할 매수시 더 매력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안정과 상승 가능성에 베팅한다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관점에서 SK하이닉스(000660)를 삼성전자보다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매크로 불안요인이 지속할 경우 단기 수익률은 더 못할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에 대해선 매크로 이슈가 추가 악화 없이 점차 해소되고 내재적 이슈 해소가 충분히 가시적이면 8만원대 복원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그 이상 주가 상승폭을 높이려면 의미있는 인수합병이나 핵심경쟁사와 격차를 의미있게 줄이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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