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이 시행되는 충북 청주시 오창읍 일대 부동산 가격이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청주의 주요 아파트 5곳이 방사광가속기 사업지 선정 이후 1년간 2억3000만원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경제만랩,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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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오송상록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5월 2억 6000만원(22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13일에는 5억 3000만원(27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2억 7000만원 올랐고 103.8% 상승률을 기록했다. 복대동에 있는 ‘두산위브지웰지티 2차’(전용 80㎡)도 작년 5월16일 4억8000만원(35층)에 팔렸지만 올해 5월2일에는 7억6000만원(32층)에 거래돼 1년간 2억8000만원(58.3%) 올랐다.
청주상당구 방서동에 있는 청주 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5월7일 3억(18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9일에는 5억 4000만원(18층)으로 2억 4000만원(80%) 상승했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복대동 ‘신영지웰시티 1차’ 전용 99㎡ 4억 9700만원(31층)에서 7억 500만원(30층)으로 2억 800만원 올랐고 청주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한신 더 휴 센트럴파크’도 4억 3000만원(29층)에서 6억원(27층)으로 1억 7000만원 상승했다.
대규모 개발호재로 청주시의 미분양 물량도 전부 해소됐다. 지난해 3월에만 하더라도 청주시의 미분양 물량은 152가구였지만 방사광가속기 선정 이후 31가구로 대폭 줄더니 올해 3월에는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화됐다.
방사광가속기 이후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도 급증했다.
방사광가속기 선정 이전에만 하더라도 청주시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월 평균 150건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월 1182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외지인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외지인들의 청주시 아파트 매입 거래량은 783건으로 나타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가 청주에 유치되면서 지역경쟁력과 미래가치가 높아져 외지인들이 청주 아파트에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게 됐지만 청주 실수요자들은 높아진 아파트 가격에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지난 달 30일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고 사업비는 당초 9980억원에서 474억원이 증액된 1조 454억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