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해나의 약통팔달]현대인의 ‘만성피로’, 비타민·아미노산으로 타파

비타민, 면역 강화와 에너지 대사 활성화
아미노산 제제, 피로유발물질 발생 억제해
간기능 개선제, 카페인, 한약제제 등도 도움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부작용 드물게 나타나
  • 등록 2021-05-15 오후 1:32:37

    수정 2021-05-15 오후 1:32:37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자도 자도 피곤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근육통과 두통이 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해야할 일을 잊어버린다.’

현대인이라면 이런 증상 한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수개월째 가시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인데요. 학계는 세계 인구(약 78억 명)의 0.68~1%가 만성피로증후군을 겪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사회의 문화, 만성피로에 대한 이해 부족 등으로 치료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죠.

한 달 이상 이런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피로회복제는 피로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영양을 공급해 피로를 해소할 수 있어 복용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피로회복제에는 비타민 복합제, 아미노산 제제, 간기능 개선제, 카페인, 자하거(인태반)제제, 한약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나 영양소, 생약 원료가 단독 또는 서로 복합돼 사용됩니다.

(표=약학정보원)
비타민 복합제와 아미노산 제제는 단독 또는 간기능 개선제+비타민 복합제, 간기능 개선제+비타민+아미노산 복합제, 카페인+비타민 복합제 등의 형태로 사용됩니다. 비타민 복합제는 면역을 강화시키고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 시킴으로써, 아미노산 제제는 인체의 효소, 호르몬, 항체의 구성성분의 보충과 피로유발물질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피로회복 작용을 합니다.

간기능이 저하되면 체내의 대사와 해독, 면역 작용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피로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간기능 개선제는 저하된 간기능을 개선시켜 피로 회복을 돕습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각성시켜 피로를 회복시킵니다. 자하거 제제에는 자하거 추출물, 비타민B, 카페인 등이 복합돼 있어 인체의 혈과 기를 보충해줌으로써 피로를 회복합니다. 한약제제는 다양한 한약재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면역 증강과 원기 회복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피로회복제에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구역,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과 같은 위장관계 부작용입니다. 부작용의 정도는 경미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해진 용량을 지키고 과량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카페인을 고용량 복용하면 소화성 궤양이 촉진될 수 있으므로 카페인 함유제제는 과량으로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비타민 제제 중 비타민B2(리보플라빈)은 소변의 색깔을 황색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임상검사치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혈당 측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한약제제의 경우 위장이 허약한 환자는 위장관계 질환이 나타날 수 있고, 식욕부진·구역·구토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만성피로는 생활에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권태감 극복을 위해 되도록 긍정적인 자세로 하루 일과에 임하고, 점진적 유산소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너무 격렬한 운동은 피로감을 증대시킬 수 있으므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주 5일씩 5~15분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비교적 가볍게 운동하다가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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