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文대통령, “새 지도부 선출후 다시 '원팀'돼야…단합·단합·단합”

文대통령, 2일 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인사말
“단합해야 유능·개혁·신뢰 가능” 단합 3번 강조
  • 등록 2021-05-02 오후 1:41:57

    수정 2021-05-02 오후 1:41:57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단합해야 유능할 수 있다, 단합해야 개혁할 수 있다, 단합해야 신뢰를 드릴 수 있다”며 “그럴 때 우리 당은 비로소 국민에 응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차기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영상 인사말을 보내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one team)이 되어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분의 당대표 후보와 7분의 최고위원 후보가 혁신과 변화를 통한 유능한 정당을 말했다”며 “개혁과 유능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전진하고 도약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성숙해져야 한다. 우리가 먼저 서로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소통과 토론이 선의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서로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니라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론이 돼야 한다.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문 대통령 인사말 전문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대민은 회복하고 도약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민주당은 언제나 대민과 함께 하기 때문.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를 하나씩 한 마음으로 풀어가면 국민도 우리 당의 진정성을 받아주실 것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국민과 더불어 함께 하겠다는 초심을 되새기는 대회입니다. 나라다운 나라의 열정을 잃지 않고 전당대회에 함께 해준 당원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더 새롭고 더 가깝고 더 책임감을 가진 강한 민주당 만들기 위해 이낙연 전 당대표와 지도부의 노고가 컸습니다. 비상체제를 순조롭게 이끌어준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 변재일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 등 당직자 여러분 수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까지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원들의 단결과 당의 혁신을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며 뜨겁게 경쟁했습니다. 이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리는 다시 원팀이 되어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 위해 앞서갈 것입니다. 새로 선출될 지도부에 미리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과 함께 자라온 민주당은 더욱 더 튼튼한 뿌리를 가진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날 것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합니다. 대한민국이 위기에 강한 건 국민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든 국민 열망으로 우린 북핵 위기를 넘었습니다. 대중소기업의 상생의지와 민관협력으로 우린 일본수출규제 통상위기를 이겨냈습니다. 국민들의 높은 공동체 의식으로 코로나 방역에 성공했고 우린 가장 빠르게 경제회복을 이룬 나라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민주당 역시 강합니다. 민주당이 강한 건 국민과 함께 울고 웃어왔기 때문입니다. 국민 속에 있었고 국민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억압을 이기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냈고 특권, 반칙 뚫고 공정한 경제로 나아갔으며 집요한 색깔론을 견디며 평화를 확산시켰습니다. 다시 국민과 함께 울고 국민과 함께 웃어야 합니다.

더 많은 국민들과 손을 맞잡을 때 민주당은 언제나 강한 정당이 될 것입니다. 지금 국민은 우리 당이 시대의 변화, 국민 눈높이에 맞춰 부단히 혁신해왔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 역사를 만들 능력있는 정당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내려진 참으로 무거운 질책이며 치열한 실천으로만 응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책임있게 논의하고 책임있게 실천해야 합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앞에서 국민이 이끌고 뒤에서 정치와 경제가 힘껏 밀고 있습니다. 수레바퀴의 한쪽은 하루하루 고되게 살아가는 민생이며 다른 한쪽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개혁의 바퀴입니다. 두 바퀴가 나란히 같은 속도로 굴러야 수레가 전진합니다. 어느 한쪽바퀴만 빠르게 구르면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자리서 맴돌 수밖에 없습니다.

3분의 당대표 후보와 7분의 최고위원 후보자 또한 혁신과 변화를 통한 유능한 정당을 말했습니다. 개혁과 유능이 균형 이룰 때 우린 전진하고 도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성숙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서로 존중해야 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소통과 토론이 선의의 위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서로 배제하고 상처주는 토론이 아니라 포용하고 배려하는 토론이 돼야 합니다. 끝내 하나가 되는 토론이 돼야 합니다. 단합해야만 유능할 수 있습니다. 단합해야만 개혁할 수 있습니다. 단합해야만 국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럴때 우리당은 비로소 국민 요구에 응답할 수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만든 힘 또한 언제나 국민에게 있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국민의 손을 더욱 굳게 잡읍시다. 지도부부터 당원 지지자들까지 서로를 격려하며 용기를 가집시다.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하는 길,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향해 국민과 더불어 다시 뜁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 당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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