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개발한 김강건 지능로봇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원격 로봇을 통해 작업자 감염 위험 없이 넓은 면적에서 소독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연구원뿐 아니라 병원,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이 ‘한국과학기자협회-KIST’ 연구성과 세미나에서 코로나19 방역대응 기술을 공개했다. KIST는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 통해 방역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시뮬레이션부터 실내에서도 끊기지 않는 확진자 개인 동선 파악, 방역 로봇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기술들은 상용화를 추진중이거나 방역정책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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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는 이날 공개한 방역 로봇을 ‘AIDBOT’을 연구원 방역에 우선 적용하고, 병원이나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에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로봇은 밤시간대를 활용해 4~5시간 동안 이동하며 사람보다 효과적으로 방역조치를 수행할 수 있다”며 “박테리아 박멸 시험,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등을 곧 마치고, 내년 초까지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택진 책임연구원은 “기존 역학조사는 GPS, CCTV, 결제정보, 개인진술 등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역학조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했다”며 “LTE, 와이파이 등 공간 지문정보, 웨어러블 태그 등을 활용해 차량, 확진자 이동을 실내외 모두에서 인식해 지하주차장, 터널, 백화점 등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확진자수가 연일 3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방역정책의 과학적 실효성을 제시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김찬수 연구원은 “슈퍼컴퓨터 상에서 개인을 기초 단위로 활용해 감염성 질병의 전파·확산 등을 시뮬레이션하면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정책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인과관계까지는 어렵지만, 상관관계를 확인해 이태원이나 신천지 발 확진자 영향, 깜깜이 환자의 영향 등 관련 연구를 통해 방역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