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6구역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6월 분양...분양가는?

조합과 HUG간 분양가 협의중
3.3㎡당 1800만~1900만원대
  • 등록 2020-05-10 오후 12:00:00

    수정 2020-05-10 오후 10:03:14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상계6재정비촉지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당초 5월로 예정했던 일반 분양 일정이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간 분양가 협의 문제로 다음달인 6월로 넘어가게 됐다. 초미의 관심사인 분양가는 1900만원대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10일 상계6구역 조합과 HUG에 따르면 두 기관은 분양 보증서 발급 전 사전 협의 단계에서 분양가를 협의중에 있다. 당초 조합측에서는 분양가를 3.3㎡당 2170만원으로 예정하고 HUG의 분양보증서 발급 문을 두드렸고, HUG는 ‘고분양가 심사 기준’에 따라 1880만원대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현재 HUG는 같은 지역구 단위에서 입지, 규모 등이 유사한 1년 이내 분양단지가 있으면 이를 기준으로 삼아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심사하고 있다. 1년 이내 분양 단지가 없을 경우 현재 공사중으로 아직 준공이 되지 않은 분양 단지의 분양가 105% 이내에서 가격을 책정한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같은 구 내에서 최근 1년 이내 분양은 없어 1년이 초과된 분양 단지가 기준이 된다. 다음달 준공을 앞둔 ‘포레나 노원’(상계주공8단지 재건축·2018년 8월 분양)과 공릉동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2019년 2월 분양)등이 비교사업장으로 꼽힌다.

단지 규모는 포레나가1062가구, 해링턴 플레이스는 1308가구 등으로 시공사는 각각 한화건설, 효성이다. 다만 문제는 당시 3.3.㎡당 분양가가 포레나노원은 1810만원, 해링턴 플레이스는 189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어느 단지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가가 확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HUG관계자는 “같은 구라고 해서 아무 단지나 다 비교 사업장으로 삼지 않는다”며 “단순하게 분양 시점이 가까운 걸 잡는 게 아니라, 단지 규모와 입지, 시공사 도급순위 등 여러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반경 1km이내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노원 포레나는 직선거리로 1.5km이내이며, 해링턴플레이스는 4.4km이내 떨어져 있어 노원 포레나가 비교 사업장으로 우선된다는 게 HUG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종전 노원포레나 분양가 1810만원의 105%를 적용한 1900만원 이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하게끔 된다.

다만 상계6재정비촉진구역은 땅 용도가 준주거지역에 해당해 노원 포레나 아파트 부지(제1·2·3종 일반주거지역)와 달리 땅값이 비싸다는 측면도 있어 업계에서는 조합과 HUG가 내세운 중간지점인 1900만원대도 예상하고 있다. 실제 2019년 기준 1㎡당 공시지가가 노원 포레나는 313만8000원,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514만원이다.

조합 관계자는 “우리 단지의 땅 용도가 노원 포레나와 달리 준주거지역으로 땅값도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러한 특성을 분양가 심사에 반영달라고 HUG에 요청했다”며 “HUG측에서 현장 실사를 나오겠다고 한 만큼 분양가 심사에 변화가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HUG의 입장이 강경해 조합측이 이를 수용하면 1880만원대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임대 198가구 포함) 규모다. 이 중 721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특별공급은 289가구, 일반공급은 432가구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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