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김성녀와 연출가 정의신이 만난 연극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이 오는 1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국내 초연한다. 성수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우란문화재단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하는 ‘우란문화재단 개관축제 피어나다’의 일환이다.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은 작가 정의신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작품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겪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아픔과 슬픔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잔잔한 감동과 유머를 통해 상처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천의 얼굴을 연기하는 김성녀가 ‘벽 속의 요정’에 이어 다시 한번 1인극에 도전한다. 특히 9곡의 노래를 라이브로 노래하며 삶의 고통을 의연하게 극복해나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들은 공연 도중 실제로 만두를 빚는다. 극의 사실성과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결정했다. 우란문화재단은 “9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만두를 찌고 굽는 ‘영순’의 특별한 요리법은 진한 추억과 생각지 못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