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대표팀. 왼쪽부터 얀 블록휴이센, 스벤 크라머, 파트릭 로스트, 코엔 베르베이.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 대표팀이 기자회견에서 돌출행동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얀 블록휴이센은 ‘개 식용’ 관련 발언을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는 21일 저녁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3위에 그쳤다. 결과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블록휴이센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뜬금없이 “이 나라가 개를 더 잘 대해 줬으면 한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안하무인식의 행동을 했다. 여자 우승팀인 일본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먼저 예정돼 있었으나, 이들이 먼저 들어와 자신들이 먼저 인터뷰를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이다.
조직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대표팀의 크라머와 블록휴이센은 “5분 안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면 숙소로 돌아가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네덜란드 남자 대표팀이 기자회견을 먼저 진행했으나, 순서가 맞지 않아 회견장에는 한국과 일본 기자들 밖에 없어 질문이 없었다. 결국 크라머는 “고맙다, 여기 일본 취재진 밖에 없느냐”고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블록휴이센은 문제의 ‘개 발언’을 한 뒤 함께 자리를 떴다.
이후 뒤늦게 회견장을 찾아 상황을 전해들은 네덜란드 취재진들도 자국 대표팀 행동에 당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