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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8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연중 최저치를 찍은데 따른 저점 인식에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가치와 달러화 가치의 비율이다. 원화 가치가 강하면 환율은 하락하고, 달러화 가치가의 강하면 반대로 상승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 최저치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완연한 강(强)달러 국면임에도, 우리 경제의 ‘서프라이즈’ 지표가 연일 발표되면서 원화 펀더멘털은 더 강해진 상태다. 강달러 위에 ‘더 강한 원화’인 셈이다.
전날 장 마감한 뒤 나왔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은 그런 인식을 더 공고하게 했다.
이는 곧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이번달에는 원화 강세에 베팅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의미다. 원화 강세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연 저점 부근인 111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밤 역외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국면이 더 반영됐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5.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1.90원)와 비교해 3.85원 상승한(원화가치 하락)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역외 환율을 반영해 개장한 이후 원화 강세 기조 영향에 상승 폭은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연 최저치까지 급락한 만큼 달러화 저점 인식도 강해질 수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무시 못 할 요소다. 전날도 환율이 1110원선에 다다르자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