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중국 주도 AIIB 참여 결정"

  • 등록 2015-03-28 오후 5:44:13

    수정 2015-03-28 오후 5:44:1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러시아도 참여하겠다고 밝혀 창립 회원국이 마감시한인 이달 말까지 40개국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28일 중국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 이고르 슈바로프 러시아 부총리가 러시아의 AIIB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27일 현재 AIIB 참여희망 국가와 지역은 37개다.

러시아의 참여로 AIIB는 역내 인프라 지원을 위한 국제금융기구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주축으로 한 미국 주도의 세계금융질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처음 제안했다.

중국 정부는 1년간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AIIB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어 자본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AIIB 설립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체결식에 참가한 창립 회원국은 당시만 해도 중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및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9개국 등 총 21개국이었다.

AIIB는 체결식 당시 서방국가 참여가 전무했으나 지난 12일 영국의 참여 선언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한국과 터키도 참여를 선언했다.

AIIB 참여를 강하게 견제해온 미국도 최근 서방국가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AIIB와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한편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AIIB 창립회원국 신청 마감을 앞두고 30-31일 중국을 방문키로 해 그 배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이콥 루 재무장관이 방중기간 AIIB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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