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 측 관계자들은 이날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오후 12시30분부터 한 시간 반가량 10여 명의 가족 대표단과 만났다. 가족대표단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희생자 확인 및 구조방안 등에 대해서 대표단에 직접 알려달라는 요구에 그러겠다고 답했다. 가족대표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는 구조를 원한다”며 “인양은 사람이 죽었다고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표단은 인양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가족들이 정부에 수색 중단과 함께 선체 인양을 요구하자 대표단이 자체 회의를 해 ‘선 구조, 후 인양’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정 총리는 하루에 몇 명을 구조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가족 대표단에 직접 알려주고 구조 인력도 늘리기로 했다.
시신 유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해류의 흐름에 따라 300m 간격으로 그물 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신을 모두 찾을 때까지 구조하되 시일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됐을 경우 전담 직원을 상시 대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모두 13명으로, 단원고 학부모 10명과 일반가족 2명, 교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앞으로 실종자 가족들을 대신해 정부 측과 구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