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없으면 직장도 없다"..탈모환자 절반이 2030

'탈모증' 환자 46%가 20~30대
스트레스, 영양불균형에 증가추세
  • 등록 2012-09-20 오전 10:55:01

    수정 2012-09-20 오전 10:55:01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취업 준비생인 김경수(가명, 28)씨는 올들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초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직까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새로운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 문을 두드리는 젊은이가 부쩍 늘고 있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탈모증 진료 현황에 따르면 탈모환자의 45.8%(8만9347명)가 20~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30대가 25%(4만8775명)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많았고 20대가 20.8%(4만572명)였다. 이어 40대 21.6%(4만1969명), 50대 10%(2만468명), 10대 9.7%(1만8589명), 60세 이상 4.8%(1만2011명)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탈모 환자가 많은 것은 이들 젊은층이 외모가 경쟁력인 사회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선 때문이다. 탈모 조기치료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한가지 요인이다.

탈모증 연령별 진료인원 추이(2011년 기준)


민복기 탈모치료학회 이사(올포스킨피부과)는 “90년대만 해도 탈모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방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 젊은 층은 적극적으로 치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30대 김모씨는 “아이에게 대머리 아빠가 부끄럽다며 학교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듣고 치료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모 유병률 자체가 증가한 측면도 있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뿐 아니라 영양불균형도 중요한 요인이다. 탈모의 평균 발병 연령이 남자는 29.8세, 여자는 33.6세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민 이사는 특히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탈모 유병률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으로 갈수록 탈모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체 탈모환자는 2007년 16만6000명에서 2011년 19만4000명으로 5년간 약 2만8천명(1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 등 4가지로 분류되는데 전체 탈모의 75%이상이 원형탈모증이다. 탈모는 당사자에게 큰 스트레스와 콤플렉스를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모발관리를 통해 탈모증의 위험인자를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평원은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머리감기 습관이 필요하다”면서 “잔여 샴푸나 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 두피를 잘 말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이 발견된 경우 탈모의 원인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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