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거래 첫 적용, 성북동→미아리텍사스

서울시, 성북2구역 및 신월곡1구역에 ‘별도조합형 결합정비사업’ 첫 추진
  • 등록 2012-08-26 오후 6:49:05

    수정 2012-08-26 오후 6:49:05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성북2구역이 한옥과 저층주택이 어우러진 한옥마을로 탈바꿈한다. 또 ‘미아리 텍사스촌’으로 불리던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신월곡1구역은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2개 이상의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하는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을 처음으로 도입, 이들 구역에 적용해 역사·문화경관을 회복하면서 주거정비사업 효과도 최대화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별도조합형 결합개발은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되 사업은 각 조합이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다.

성북2구역은 인근에 문화재가 있어 저층저밀로 개발이 제한돼 있어 수십 년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월곡1구역은 역세권이지만 최근 건설경기 불황으로 사업추진이 부진했다. 그러나 결합정비방식을 통해 사업추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결합 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성북2구역처럼 경관상 짓기 어려운 용적률 부분을 역세권 지역인 신월곡1구역에 인센티브로 제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성북2구역은 서울성곽, 심우장, 북악산도시자연공원, 구릉지 등의 역사문화가 있는 곳은 저밀도개발로 경관을 보호하면서 한옥마을을 조성할 수 있다.

또 역세권 지역인 신월곡1구역은 용적률과 높이 등을 일부 상향조정해 고밀개발의 추진력을 더 높일 수 있다. 성북2구역 총 7만5000㎡ 부지 중 2만㎡부지에는 50여동의 한옥마을이 들어서고, 3만㎡부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를 약 410세대가 건립될 계획이다.

신월곡1구역은 연면적 약 42만㎡로 주거·업무·숙박·판매 등 다양한 용도가 들어설 수 있는 복합용도로 계획됐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오는 27일부터 한달동안 주민의견을 들은 후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결합정비구역지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왼쪽 성북2구역 조감도, 오른쪽 신월곡1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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