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7월분 재산세 13억..서울 1위

주택및토지 공시가격 상승 반영
올해 재산세 총액 3조678억원
  • 등록 2010-07-13 오전 11:15:10

    수정 2010-07-13 오전 11:07:29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올해 7월분 서울시 재산세가 공시가격 상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늘었다. 서울에서 재산세가 가장 많이 부과된 건축물은 송파구 소재 서울아산병원으로 13억원에 육박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서 6월 1일 기준으로 주택, 건축물 및 항공기 등의 소유자가 납부해야 할 7월분 재산세(도시계획세, 공동시설세, 지방교육세 포함) 1조782억원에 대한 세금고지서 334만5000건을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9.6%, 94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재산세는 주택, 토지, 비주거용 건축물 등의 소유자에게 1년에 2회로 나누어 과세되며, 7월의 경우 주택분 2분의1과 건축물 및 선박·항공기가 대상이다. 나머지 주택분과 토지분은 오는 9월 과세될 예정이다.

9월분 재산세는 1조9896억원 규모로 올해 서울시민에 내야할 금액은 모두 3조678억원 규모다.

이번 재산세 증가에 대해 서울시는 대단위 아파트 및 대형 건축물 신축, 뉴타운 개발지구 지정 등에 따라 지난 4월에 공시 주택공시가격(공동주택 6.90%, 단독주택 3.38%) 및 5월에 공시된 토지개별공시지가(3.97%)가 인상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 서울지역 각 구별 재산세 규모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가 3426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이며 서초구(1858억원), 송파구(159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북구(210억원)와 도봉구(221억원), 중랑구(236억원) 등은 가장 재산세를 적게 내는 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자치구 간 재산세 세입 격차는 16.3배에 달하는데, 2008년부터 도입한 재산세 공동과세로 그 격차는 4.7배로 완화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올해 재산세 중 50%를 특별시분 재산세로 징수한 후 공동재산세 전출금으로 25개 자치구에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다.

개별 건축물 중에서는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이 12억8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세를 내게 됐다. 이어 송파구 잠실동 호텔롯데(11억8500만원),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11억6500만원), 용산구 한강로3가 현대아이파크몰(9억8600만원),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8억5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에 부과된 재산세 납부기한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이며 시중 금융기관(전국은행 본·지점, 농·수협, 우체국)에 납부하면 된다. 또 인터넷이나 편의점, 휴대폰, 세금납부전용계좌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편 서울시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외국인 납세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4개국 언어를 언어권별로 번역된 안내문을 발송하고, 시각장애인(1~4급)용 점자 안내문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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