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관계자는 20일 "아직 많은 고객들의 문의나 항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 SK에서 만든 제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계열사인 SK케미칼(006120)이 '카라'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내놓은 상황이어서 'SK-Ⅱ'가 SK계열사에서 만든 화장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화장품은 미국계 생활용품 업체 피앤지(P&G)의 자회사 맥스팩터가 일본 소비자들을 겨냥해서 만든 브랜드다. 맥스팩터는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로 SK-Ⅱ, 일룸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피앤지가 일본에서 맥스팩터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상반기 SK-Ⅱ 브랜드 제품의 백화점 매출액은 38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백화점 점유율의 6.5%에 해당되는 것으로 브랜드 순위로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주) 관계자는 "몇년 전 SK-Ⅱ의 브랜드가 회사 브랜드와 충돌하는 부분이 없는지 법률적인 검토를 한 적이 있지만 업종도 다르고 실제 화장품 소비자들은 SK그룹과 그다지 혼동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적이 있다"며 "실제 화장품 소비자들은 SK계열사와 무관하다고 알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SK-Ⅱ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이 혼동하는 경우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