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중국 DMB 사업을 눈여겨 보라"

청화대 상해교통대 등 새로운 DMB기술 수년전부터 개발중
  • 등록 2004-08-04 오전 10:31:16

    수정 2004-08-04 오전 10:31:16

[edaily 조진형기자] 정부통신부에 이어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DMB의 국내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중국 DMB 기술개발 및 추진현황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지난달 25~31일 중국 광주, 상해, 북경지역에서 중국의 방송정책을 담당하는 광동성광전총국과 국가광전총국(SARFT) 등 8개 기관 방문을 통한 현지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중국의 주요 DMB방송에는 광동성 불산시에서 하고 있는 Eureka-147 기반의 DMB와 상해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럽식(DVB-T)기반의 이동다매체방송 등이 있다. 현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산시의 DMB는 지난 98년 준비에 들어가 지난해 8월 방송을 시작해 현재 버스 등 대형차량에 TV와 증권정보를 방송하고 있고 소형 차량용 수신기 및 PC용 수신카드 등이 개발돼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추진중인 지상파 DMB와 마찬가지로 비디오 압축방식으로 MPEG-4, H.264를 사용하지만 로열티 문제로 인해 WMP 9.0을 사용하고 IP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으로 나타났다. 방송위는 "IP방식은 PC 등 각종 단말기에서 수신장치만 있다면 그대로 시청이 가능하고 웹에서 제작된 컨텐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WMP를 사용, 재생에 일정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며 "하지만 향후 칩셋(Chip Set)이 개발되는 경우 이러한 문제점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유럽식(DVB-T) 기술을 사용해 이동다매체방송을 하고 있는 상해시는 현재 버스 3000대에 수신기를 장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지상파DMB와 같이 무료방송이며 광고수입에 의해 운영된다. 방송위는 "상해시의 이동다매체방송은 반경 70km 이내에서 수신이 가능하며 약 90% 지역에서 선명하게 시청할 수 있다"며 "하루 17.5시간을 방송 중 4~5시간을 CCTV 등 지상파TV방송의 뉴스 등을 실시간 재송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청화대, 상해교통대 등에서 새로운 DMB기술을 수년 전부터 개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가광전총국(SARFT)은 이런 기술 중에서 어떤 방식을 최종선택할지 내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방송위는 전했다. 방송위는 "국가광전총국이 각각의 방식의 장점만을 종합, 내년에 어떤 방식을 최종선택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불산에서 시행중인 DMB가 상해의 DVB-T보다 시청권역, 송신출력 및 이동속도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국가광전총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국내에서 지상파DMB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들은 중국 DMB사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중국의 DMB추진현황을 계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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