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유용훈기자]지난 한 주도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또 한 주 전체로는 유로에 대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약 1.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달러화 전망과 관련, 다소 이견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달러 약세가 다소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미국의 무역적자폭 확대 등이 달러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이라크 사태가 조기 해결된다고 해도 전반적인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 달러화의 장기적인 하락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지적했다. 또 유로화가 단기 저항선 위로 올라서며 하락 조정세를 마치고 상승 추세에 다시 접어든 것으로 분석, 유로/달러가 1.0860달러와 1.0940달러를 목표로 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들은 만약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1.0790달러와 1.0750달러에서 지지 받으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미 경제가 유럽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외환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전망조사에서도 달러 매도/유로 매수를 권고한 응답자가 지난 주의 49%에서 43%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FX퍼스트는 지난 21일 뉴욕 종가 기준으로 유로/달러의 1차 지지선을 1.0765달러로, 그리고 다음 지지선은 1.0706달러와 1.0669달러, 1.0634달러로 지목했다. 반면 저항선은 1.0858달러와 1.0903달러, 1.0935달러와 1.1000달러로 분석했다.
GNI브로커리지펌의 헨리 마크 분석가는 “유로화가 유로지역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과매도 된 것 같다”고 지적하고 “시장은 아직 이라크 사태 등으로 달러 롱 포시션을 취하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외환 전략가인 이안 스텐너드는 “경제 지표들이 취약하며 추가 달러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로/달러의 경우 1.0835달러를 넘어서면 1.0860달러 목표로 할 것이며, 이 선은 중기적으로 새로운 유로/달러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이라고 밝혔다.
반면 달러/엔의 경우 제한된 엔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닛케이 인터넷판은 주간 전망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폭 확대와 주요 경제지표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번 주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 같은 엔 강세 추세는 일본 당국의 견제로 제한될 것으로 지적했다.
닛케이는 또 전문가들을 인용, 이번 주 달러/엔이 ‘117엔~12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시장이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UN과 미국의 움직임 그리고 차기 일본은행 총재 지명 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달러/엔이 여전히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지표들이 달러 약세 추세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 주 엔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달러/엔은 단기 하락 추세속 117.75엔을 시험할 것으로 예상됐다.
FX퍼스트는 달러/엔의 지지선으로 118.12엔과 117.80엔, 117.44엔, 116.90엔을, 저항선으로 118.85엔과 119.60엔, 120.06엔, 120.56엔을 지목했다. 달러/엔의 단기 추세는 하락세로 지적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3일만에 반등에 성공한데다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개입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강세를 보였었다.
이날 달러/엔은 118.72엔에 호가되며 전일 종가 118.49엔보다 상승했으며, 유로/달러는 1.0775달러에 호가돼 전장 종가 1.0793달러보다 하락했다. 또 달러/스위스프랑은 1.3572프랑에서 1.3656프랑으로 내려섰고, 파운드/달러는 1.5936달러에서 1.5792달러로 하락했다. 유로/엔은 127.88엔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인 127.92엔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