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달러매수심리가 대단히 강하다. 역외세력은 6개월내지 1년짜리 선물환을 사는데 주력, 환리스크 헤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있고 정유사등 수입업체들도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고있다. 달러를 이미 확보한 기업들은 환율이 반락할 기미를 보이더라도 움켜쥐고있을 뿐이다. 시장 심리가 달러매수쪽으로 쏠려있다.
22일 시중은행 한 딜러는 "업체의 네고물량 공급이 상당히 많았지만 모두 흡수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시장은 달러수요우위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역외세력은 최근 3개월이상 장기 선물환을 사고있다. 1개월물 선물환이 현물과 마찬가지로 인식되고있어 투기적 거래로 치부되는 반면 장기 선물환은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방어적 거래로 분석되고있다. 그동안 달러/엔 환율의 상승을 예상하며 달러를 사는데 주력했던 역외세력이 이제 헤지 차원에서도 달러를 사야할 처지가 됐다는 뜻이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은행권은 물론 기업들도 달러매수심리가 강하고 보유중인 네고물량은 잘 안내놓으려한다"며 "시장이 과열돼있다는 인식이 있는 가운데 은행간 거래는 조심스럽지만 여전히 달러를 매수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달러매수일변도로 흐르자 재경부 관계자는 이날 "최근의 환율움직임에 대해 우려하고있다"며 "일시 거액투자자금등의 유입으로 시장분위기가 반전될 경우에 대비한 시장참가자들의 합리적인 매매를 기대한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이같은 구두개입은 환율에 전혀 영향을 주지못하고있다. 당장의 달러수급이 중요하다는 인식때문이다.
이날 환율은 11시21분 1314원까지 상승한 뒤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1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8원 높은 1313.30원을 나타내고있다.
달러/엔 환율은 11시45분 현재 123.64엔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