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비행기를 이용한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을 위한 편지와 간식을 준비했다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 (사진=스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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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두 딸과 함께 친정 제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작성자는 “딸들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가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큰딸이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승무원 언니들에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며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더라”고 했다.
작성자의 딸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미리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검표하는 승무원에게 건넸다. 그러자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 전 답장과 사탕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이들 모녀의 좌석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A씨는 “답장과 선물을 건네주는 승무원의 눈이 그렁그렁했다”며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작성자는 딸이 받은 편지도 공개했다. 승무원은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 로고가 찍힌 메모지에 “어린이 손님 선물 고마워요.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받았어요. 가족들과 행복한 여행 되고, 내년에도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라요”라고 적었다. 말미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 그림도 그려 넣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다 울컥한다” “사고 이후에 마음이 마음이 아닌데 아무 상관없는 나도 위로받은 기분이다” “승무원들 정말 감동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