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3Q 실적 우려 속 목표가 11.5% ↓-메리츠

  • 등록 2024-10-17 오전 7:37:18

    수정 2024-10-17 오전 7:37:18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메리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제작 편수 부족으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 1000원에서 5만 4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7일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0% 줄어든 1369억원, 영업이익은 59.4% 감소한 8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128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3분기 방영 회차는 <엄마친구아들>, <감사합니다>, <경성크리처2>, <나의 해리에게> 등 총 59회(TV 38회, OTT 21회)로 작년 3분기 방영된 75회차 대비 16회 줄었다”면서 “방영 회차는 전년 동기 대비 21.3% 하락한 반면, 텐트폴 작품의 부재로 매출액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1분기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 상각비가 이번 3분기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익률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21.7% 감소한 589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8% 줄어든 381억원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전체 방영 회차는 228회로 2023년 341회 대비 113회 감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113회)와 하반기(115회) 방영 회차는 유사한 규모이나, 통상적으로 4분기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큰 하반기 비용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넷플릭스와 진행 중인 재계약 협상 결과에 따라 작품별 마진율이 개선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면서 “광고 업황 회복 및 채널 편성 확대로 2025년 방영 회차는 283회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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