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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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8.9원)보다 0.25원 오른 1339.1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9원) 대비 1.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39.8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1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34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기가 3월에서 5월로 지연되면서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7시 23분 기준 103.3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와 코스피의 동조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으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6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장중 BOJ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 높다. BOJ 회의 이후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메시지에서도 정책 변화가 포착되지 않는다면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