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에 주저한다면, ‘이상민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대표가 적극적으로 이 전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를 해석한 것이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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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진만 찍더라도 국민들에게 좋은,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이재명 대표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단 이상민 트라우마가 (이 대표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민 의원이 탈당하는 과정에서 ‘왜 이재명 대표가 설득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구심을 가질텐데 (실제로) 만났다”며 “그 자리에 저도 있었고, 이상민 의원과 이재명 대표 두 사람이 서로 잘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잘해 보기로 했고, 분위기 좋게 서로 이상민 의원께서 사진 짝자고 그러셔서 사진도 찍고 헤어졌다”며 “그런데 또 바로 언론에 나가서 당 대표를 공격했고 곧 탈당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두 사람의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런 이상민 트라우마가 이재명 대표에게 있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안 의원은 “나갈 때 나가겠다는 분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당 대표로서 노력은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구속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해도 되는데, 무리한 구속으로 이끌었다는 얘기다.
안 의원은 “법원의 판단은 존중해야 되겠지만 처음부터 이 사건의 흐름을 쭉 보면 핵심은 이게 윤석열 정권 검찰 공화국이 아니었으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송 대표를) 두둔하거나 잘못한 게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과유불급이란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이 수사를 강하게 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