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여명 전문가 모여 제주서 우주쓰레기 문제 논의

10~14일 제40차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 총회 개최
대형 군집발사 프로젝트 늘어나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
韓의장국으로서 활동 마침표…의장직 유럽우주청으로 이양
  • 등록 2022-10-10 오후 1:00:00

    수정 2022-10-10 오후 1: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 세계 100여명의 전문가가 제주도에 모여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과 활용을 위한 우주 쓰레기 문제를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제40차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 총회(IADC)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와 과기정통부에서 주최하고 항우연에서 주관하는 이번 총회는 우주쓰레기로 인한 지구 궤도상 환경문제와 관련된 전 세계 우주청 및 우주개발기관들의 기술적·과학적 연구활동을 협의하기 위해 전 세계 100여명의 전문가가 모인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과 같은 대형 군집위성 발사 프로젝트가 급증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우주환경 보호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과 적극적인 우주 쓰레기 제거하기 위한 서비스 환경 여건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는 현재 총 13개국이 참여 중이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청(ESA),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각 국가의 우주청에서 대표단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항우연을 중심으로 한국 대표단을 구성해 위원회에 가입했다.

위원회는 미래 우주활동 장기지속성을 위한 우주환경보호를 위해 구성된 4개 기술그룹(워킹그룹)과 운영자그룹(스티어링그룹)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 대표는 관측·환경·완화 및 운영자그룹에서 활동 중이다. 한국대표단은 2021년부터 의장직을 수행해 이번 총회를 총괄하고 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발사체, 인공위성, 탐사선 등 항우연의 우주시스템 개발 및 운영, 우주상황인식 및 우주교통관제에 대한 주요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주 쓰레기 위한 국제협력과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참가국의 연구역량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10일 개회식을 통해 “최근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되어 전 세계와 나란히 우주를 개발하는 동시에 우주환경을 보호하는 역할도 충실히 해야 한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미래 우주경제 시대를 대비한 장기지속성 확보와 관련된 다양하고 의미 있는 기술적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한국대표단은 지난 1년간 수행해 온 국제우주쓰레기조정위원회 의장직을 ESA로 이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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