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얼어붙었던 주택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새 정부 출범 후 부동산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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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87.5로 일주일 전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매매 수급 지수는 매매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으로 높으면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2월 말 86.8로 바닥을 찍은 후 2주 연속 반등하고 있다. 다만 기준선인 100은 여전히 밑돌아 아직 매수자보다는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다.
권역별로 봐도 서울 모든 지역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특히 강남 4구라 불리는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공서 반등 폭(0.8p)이 컸다. 부동산 시장에선 지난주 대통령 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본다. 윤 후보 당선 후 강남 부동산 시장에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집값 하락세가 멈춰섰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번 주 매수 심리가 개선됐다. 수도권 매매 수급 지수(90.0→90.1)와 비수도권 매매 수급 지수(95.1→95.2)는 각각 0.1p 상승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주 92.7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이번 주 92.8로 0.1p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 역시 전주 87.0에서 이번 주 87.5까지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