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건강하시던 아버지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3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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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아버지 B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10시 AZ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당시 접종부위에 약간의 통증과 나른한 느낌만 있었고 고열이나 매스꺼움, 알러지반응 등 접종 후 병원을 찾아야 하는 특별한 이상 증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B씨는 1차 접종 후 11주가 지난 12일 오전 10시 AZ 2차 접종을 했지만 1차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나른함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버지는 돌아가신 당일 잠시 외출을 하셨고 친구 두 분과 식사를 하시고 오후 5시경 집으로 돌아오셨다”며 “친구들의 전언으로는 조금 피곤하고 가슴이 약간 답답하셨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멀쩡하시던 아버지가 백신 접종 후 갑자기 돌아가신 것도 모자라 사인이 불분명하니 부검이 필요하다고 들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결국 장례를 치르는 도중에 부검했고, 담당 형사를 통해 2차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상식적으로 평상시 건강한 분이셨는데 돌아가신 직접적인 원인이 백신 부작용이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2월 받은 건강검진이나 최근 심전도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없었다”며 “바다를 좋아하셔서 바다 수영도 하실 만큼 정정했고, 지난달에도 텐트와 낚싯대만 가지고 바다낚시를 다녀오실 정도로 활동적이고 건강한 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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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열흘이 지났다. 아직 2차 부검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지만, 우리처럼 백신 접종으로 사망하고도 인과관계를 따지느라 아직 통계치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나 억울하게도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허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국민들은 여전히 국가목표를 위한 백신 접종이라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결국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죽음과 슬픔, 그럼에도 연관성을 입증해 내는 것은 개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3∼24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는 총 6023건이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누적 사례는 15만 9775건이다.
현재까지 백신별 접종 건수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얀센 0.67%, 아스트라제네카 0.53%, 모더나 0.41%, 화이자 0.31%이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총 502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화이자 281명, 아스트라제네카 211명, 얀센 8명, 모더나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