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 힘=김종인…독선적 리더십 고착화"

  • 등록 2020-09-03 오전 8:25:42

    수정 2020-09-03 오전 8:25:4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 힘 장제원 의원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독선적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 심의가 진행된 지난달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화를 위한 노력 속에 분명한 한계도 드러낸 100일 이었다”며 “깜짝 반등했던 당 지지율도 하락해 민주당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김종인 비대위가 드러낸 한계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김 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을 문제로 지적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이) 내놓은 이슈들은 무척 화려했지만 ‘기본소득, 전일보육제, 약자와의 동행, 호남 끌어안기’등 화려한 구호 속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구체화된 정책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취임 100일 식탁에 정강정책 개정과 새로운 당명을 올리기 위해 졸속으로 밀어붙인 것은 과거 1인 지배, 권위주의 정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국민의힘=김종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 의원은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인물만 잘났다고 되나”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솔직히 ‘참 나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니 ‘독선과 독주로 전횡하는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사과한 모습을 보인 김 위원장의 개혁 행보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구체적 대안을 제시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그 변화의 길에 말과 계산이 앞서보인다”며 “독선적 리더십의 변화, 나열해놓은 화려한 이슈들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달 31일 비대위의 당명, 정강·정책 개정 과정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중대 사안을 온라인 의원총회, 온라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화로 찬반을 물어 결정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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