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토부는 향후 안전이 확보가 안 되면 (보잉 737-8 맥스)도입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방침을 밝혔다”며 “항공기 사고 조사는 단기간 마무리되는 사안이 아니어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향후 맥스 도입이 예정된 국적사들은 기재운영에 차질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국적사의 맥스 도입 계획을 보면 대한항공(003490)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다. 이스타항공은 기존 2대를 보유했다.
작년말 기재수 24대인 티웨이항공은 올해말 30대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맥스를 제외하면 26대로 공급증가율이 25%에서 8.3%로 줄게 된다. 공급 증가에 대비해 인력 채용이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21.2% 증가한 8869억원으로 25% 공급증가율이 반영됐다”며 “향후 실적 추정치 대규모 하향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고 추정치에 근거한 주가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올해 맥스 도입이 예정되지 않은 다른 항공사들은 기재계획에 변화가 없고 단거리노선 수급이 덜 악화된다면 탑승률(L/F)이나 운임(Yield)의 기대치 상향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지방발 경쟁력 있는 시간대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률 횟수)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며 “다만 단거리노선 수급 악화 기조는 유지되기 때문에 개선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