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축하연설에서 “인민군대에서는 당이 부르는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전구마다 인민군대 특유의 투쟁 본때, 창조 본때를 높이 발휘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 5개년 수행의 관건적인 해인 올해에 인민군대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군에 당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는 것은 조국과 혁명, 인민의 운명과 관련된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군에 대한 노동당의 영도와 통제를 역설했다. 이어 “인민군대의 당 조직과 정치기관들에서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를 쌍 기둥으로 틀어쥐고 사상사업을 공개적으로 다각적 입체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군에 대해선 ‘국가제일주의’를 앞세우며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말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온갖 책동을 무자비하게 짓부숴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명발전에 새로운 전환적 국면이 열리고 사회주의 강국건설이 새로운 발전단계에서 전개되는 격동적인 시기에 뜻깊은 건군절을 맞이했다”며 “(자신이) 언제나 병사들을 보고 싶어 하며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늘 그들과 함께 있다는 심정을 전해주길 바란다”며 애정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집무실인 당중앙위원회 본부별관에서 열린 건군절 71주년 기념 공훈국가합창단의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노동당 주최로 열린 연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인 리명수 차수(대장보다 한 등급 위 계급),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간부들과 최룡해·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부터 5면에 걸쳐 김 위원장의 건군절 관련 행보를 사진 55장과 함께 게재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의 정규군 창설일은 1948년 2월 8일이다. 그러나 1978년부터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한 ‘4월 25일’로 건군절이 바뀌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2월 8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