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고개 봉산·앵봉산 46년 만에 만났다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31일 준공
  • 등록 2018-07-10 오전 8:56:23

    수정 2018-07-10 오전 8:56: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오릉고개의 봉산과 앵봉산이 46년 만에 녹지로 연결됐다.

서울 은평구는 구 역점사업인 봉산과 앵봉산을 연결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오는 31일 오전 10시 ‘녹지연결로 숲속무대’에서 준공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2016년 12월 착공해 사업비 57억원이 들어간 사업이다. 길이 70m, 폭·넓이 각 10m 크기의 연결로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산책로와 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로 각각 구성된다.

구는 이번 녹지연결로가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 계획’에 따른 서울 외곽 환상 녹지축(도시지역의 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곳)을 이어 서울·은평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3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오릉고개 봉산·앵봉산과 더불어 △관악구 호암로 △신림6배수지 △강남구 개포2·3단지 △강남구 개포로 등을 연결한다. 각 녹지축별로 연결로를 고르게 놓아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걷는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새로 조성되는 녹지연결로 주변엔 우리나라 대표적 시인의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시비(詩碑)와 시판(詩板)이 세워진다. 공연이 가능한 숲속무대,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데크광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색공간도 마련된다.

31일 열리는 준공식엔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구 직능단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은평구와 서울시의 숙원사업인 녹지연결로의 완공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녹지를 연결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사람과 자연, 도시와 자연을 이어주는 소통과 상생의 숲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지로 연결된 서오릉고개의 모습. 사진=은평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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