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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추가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규제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다만 일부는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1% 하락한 98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비트코인도 1% 가까이 하락하며 874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과 리플, 대시 등이 1~3% 동반 하락하는 반면 이오스와 퀀텀은 각각 2%, 5% 수준의 반등세를 타고 있다.
하루 거래규모만도 19억달러에 이르는 바이낸스는 이미 세계 1위 거래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는 자신들만의 유틸리티 토큰인 BNB를 활용해 탈중앙화한 거래소(DEX) 설립을 준비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FSA와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본 FSA와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화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FSA측에 일본내 영업을 위한 등록 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현재 16곳의 등록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영업하고 있다.
반면 영국에서는 필립 하몬드 재무장관이 이날 영란은행(BOE),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합동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기술에 대한 득실을 따져 규제와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은 지난 19일 핀테크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하기로 발표한 만큼 핀테크와 블록체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