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간 외국인 매물받아낸 기관, 식지않은 `삼성그룹株` 사랑

  • 등록 2015-12-12 오전 11:08:52

    수정 2015-12-12 오전 11:08: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 한주는 외국인이 1조원 넘게 한국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셀 코리아(Sell Korea)’를 이어가는 주였다. 외국인 이탈 속에서도 그나마 코스피가 추가로 밀리지 않았던 데는 기관 매수가 있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 기관은 5023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1조1839억원을 팔아치운 외국인 순매도를 막는데는 역부족인 규모였지만, 코스피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해 줄만한 규모였다. 특히 투신(1998억원)과 보험(1208억원), 연기금(1017억원)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주로 받아냈다. 이번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였다. 총 937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기(009150)(672억원), 삼성화재(000810)(476억원), 삼성생명(032830)(256억원), 삼성SDI(006400)(233억원), 삼성물산(028260)(224억원), 삼성SDS(018260)(162억원) 등 삼성그룹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최근 주가 흐름이 좋았던 LG그룹주 중에서는 특히 전망이 좋은 LG화학(051910)(547억원)과 LG전자(066570)(180억원)을 주로 사들였다. 포스코(005490)(422억원), 네이버(035420)(393억원) 등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세도 두드러졌다. 또 유가하락으로 인해 주가 흐름은 저조했지만,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은 에쓰오일(S-OIL(010950)), 한화케미칼(009830)(148억원) 등 정유·화학주에 대한 관심도 엿보였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273억원), 오리온(001800)(189억원) 등 올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았다.

반면 가장 많이 덜어낸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35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로 지난 11일 기준 종가가 3만원 아래로 내려가는 굴욕을 겪었다.

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불확실성이 여전한 한국항공우주(047810)도 257억원을 순매도했고, 현대산업(012630)(254억원), 한전KPS(051600)(229억원), 엔씨소프트(036570)(204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181억원), 기아차(000270)(176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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